Wednesday, December 17, 2014

뼈의 문제면 수술을 동반

양악수술 VS 교정치료


http://weekly.khan.co.kr/khnm.html?mode=view&code=115&artid=201405121605481




최근 치과병원에서 ‘수술 없이 양악수술 효과를 내는 교정치료’라는 말을 많이 쓴다. 양악수술이 제대로 되면 안전하다지만, 그래도 피할 수 있으면 피하는 게 좋으니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같다. 수술을 하지 않아도 같은 효과가 있다니 매력적으로 들린다. 하지만 좀 더 들여다보면 한계가 보인다. 양악수술은 위턱과 아래턱의 위치가 좋지 않을 때 수술을 통해 뼈의 위치를 고치는 치료다. 교정은 치아의 위치를 고치는 치료다. 양악수술을 하면 뼈의 위치가 바뀌고 교정치료를 하면 치아의 위치가 바뀐다. 원칙적으로 보면 성장이 끝난 성인이 교정치료를 해서는 양악수술처럼 얼굴뼈의 모습이 좋아지지 않는다. 다만 일부의 경우에 있어 교정치료로 외모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외모 개선 효과는 착시인 경우가 많다.

 교합(이의 맞물림)을 맞추기 위해 필요한 치아의 이동량을 생각하면 수술을 대신하는 교정치료의 단점은 더 분명해진다. 뼈의 위치가 좋지 않아 치아가 안 맞는 양이 많을 경우, 이를 치아의 움직임인 교정만으로 치료하기 위해선 치아를 많이 움직여야 한다. 치아의 과도한 움직임은 치아와 주변 조직에 좋지 않다. 때로는 치아의 뿌리에 부담을 주고, 잇몸뼈가 약해지거나 상하기도 한다. 또한 치아의 무리한 움직임은 부정교합 재발 요인이 되기도 한다. 정확한 진단을 통해 교합 이상의 원인이 치아에 국한되어 있는지, 얼굴뼈까지 문제가 있는지를 구별해 치료 계획을 정해야 한다. 치아에만 문제가 있거나 부정교합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치아 교정으로 치료를 하고, 뼈의 문제이거나 부정교합이 심한 경우는 수술을 동반한 교정치료를 원칙으로 해야 한다. 그래야 환자의 본래 얼굴 모습도 찾을 수 있고, 교합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건강한 치아 조직을 보존할 수 있다.


가능하면 수술을 피하고 싶은 마음은 당연한 일이다. 특히요즘처럼 무분별한 수술로 많은 부작용들이 이슈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더욱 수술을 피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기능과 심미의 회복이라는 정확한 치료 결과를 얻는 것 또한 중요하기 때문에 원칙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세상 모든 일에 있어서 그렇듯 부정교합의 치료에 있어서도 원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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