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February 6, 2015


방치하면 얼굴이 길어지는 병이 있다. 코가 막혀 입호흡을 하게 되면서 ‘아데노이드’ 얼굴을 만드는 알레르기 비염이다. 소아 때부터 이 병을 방치하고, 계속 앓게 되면 얼굴이 길어지게 된다.
알레르기 비염의 후유증은 이뿐만이 아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코가 항상 막혀있게 되고, 코가 가려워 손으로 자주 코를 문지르게 되면서 콧등에 가로 주름을 만든다. 만성 축농증, 중이염, 기관지 천식을 동반하고, 주의집중력과 기억력, 학습능력 등이 떨어지고, 자주 출혈이 생기는 등의 합병증도 생긴다. 알레르기 비염의 조기치료가 필요한 이유다.
알레르기 비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우선 원인이 되는 항원을 피하는 회피요법이 기본이다. 항원이 무엇인지를 파악한 후에 그 원인을 찾아 항원을 멀리하거나 원인 항원이 발생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약물요법이 있다. 꽃가루에 대한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화분 계절이 시작되기 수일 전부터 약물을 투여받고, 집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이나 비듬, 곰팡이, 직물, 담배, 식품 등이 원인인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환자는 스테로이드제를 투여받는다.
만약 회피요법과 약물요법으로도 치료가 안 될 때에는 면역치료를 한다. 환자의 연령이나 알레르기 반응의 정도 등에 따라 알레르기성 비염을 유발하는 원인 물질을 찾아 원인 항원을 투여해 그 물질에 대한 면역능력을 증가시키는 것이며, 치료 기간은 대개 3~5년으로 잡고 있다.  그러나 심각한 부작용도 많으므로 심장이 약한 환자나 임산부, 중증의 천식 환자 등에게는 시행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증상이 심하거나 물혹이나 비중격(코 속 중앙부의 반듯한 벽) 기형, 비후성 비염 등 코 내의 구조적 이상이 있거나 축농증이 있을 때 이를 제거하기 위해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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